[금골디]금 세척, 집에서 해도 될까요? 안전한 방법과 피할 것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집에서 하는 금 세척에는 미지근한 물과 중성세제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반대로 치약이나 락스를 쓰면 금이 상할 수 있어요. 왜 그런지, 어떤 순서로 하면 되는지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금은 녹슬지 않는데, 왜 색이 변할까요?
금은 아주 안정된 금속이에요. 순금은 공기나 물에 닿아도 녹슬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서랍 속 금반지가 거뭇해 보이는 이유는 두 가지예요.
첫째, 표면에 쌓인 때입니다. 손에서 나온 기름, 화장품, 비누 찌꺼기가 얇게 덮이면 빛이 제대로 반사되지 않아 어두워 보여요. 금이 변한 게 아니라 그냥 더러워진 상태입니다.
둘째, 금에 섞인 다른 금속 때문입니다. 평소에 끼는 14캐럿(14K)·18캐럿(18K) 금은 순금이 아니에요. 무르지 않게 만들려고 구리, 은, 니켈 같은 금속을 섞습니다. 변색되는 건 금이 아니라 이렇게 섞인 금속들이에요. 그래서 순금에 가까울수록 변색이 덜 일어납니다.
집에서 안전하게 닦는 3단계
금 세척 준비물은 미지근한 물, 주방용 중성세제, 부드러운 칫솔, 마른 천이면 끝입니다.
- 담그기 —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한두 방울 풀고 10분 정도 담가 두세요. 뜨거운 물은 쓰지 않는 편이 좋아요.
- 살살 문지르기 — 부드러운 칫솔로 홈과 틈새 위주로 가볍게 문질러 주세요. 힘을 주지 않아도 불어난 때는 잘 떨어집니다.
- 헹구고 말리기 — 맑은 물에 헹군 뒤 마른 천으로 물기를 완전히 닦아 주세요. 물기가 남으면 얼룩이 생깁니다.
이 방법이면 반지, 목걸이, 팔찌 대부분을 안전하게 손질할 수 있어요.
절대 하면 안 되는 4가지
1. 치약으로 문지르기
치약에는 이를 닦아 내는 연마제가 들어 있습니다. 금은 생각보다 무른 금속이라 이 연마제에 표면이 미세하게 긁혀요. 닦은 직후에는 반짝여 보이지만, 잔흠집이 쌓이면 오히려 광이 죽습니다.
2. 락스나 표백제 담그기
락스의 염소 성분은 금 자체가 아니라 금에 섞인 구리·니켈을 파고듭니다. 금속 안쪽이 조금씩 비면서 약해지는데, 특히 목걸이 연결 부위나 보석을 잡아 주는 발톱처럼 가느다란 곳이 먼저 버티지 못해요. 딱 한 번 담근 것으로도 시작될 수 있습니다.
3. 초음파 세척기 사용
기계가 만드는 진동은 때만 떼어 내는 게 아닙니다. 물려 있던 보석이 헐거워지거나, 금이 간 보석이 깨질 수 있어요. 보석이 박힌 제품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4. 낀 채로 수영장·온천 들어가기
물에 풀린 소독약도 락스와 같은 염소예요. 잠깐이라도 벗어 두고 들어가시길 권합니다.
보석이 박혀 있다면 다르게 다뤄 주세요
금 부분은 튼튼해도, 물린 보석은 종류마다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 진주·산호·호박·터키석·오팔 — 무르고 물을 머금는 성질이 있어 오래 담그면 안 됩니다. 마른 부드러운 천으로 겉만 닦아 주세요.
- 에메랄드 — 안쪽 틈을 메워 다듬은 것이 많아 초음파나 뜨거운 김을 쐬면 위험합니다. 미지근한 비눗물에 부드럽게 닦는 방법이 가장 안전해요.
- 다이아몬드 — 단단한 편이지만, 물린 자리가 헐거우면 세척 중에 빠질 수 있습니다. 닦기 전에 흔들어 보고 소리가 나면 손대지 않는 편이 좋아요.
미국보석학회에서도 이런 보석들은 초음파 세척을 피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팔기 전에는 닦아야 할까요?
닦지 않으셔도 됩니다. 금의 값은 무게와 함량으로 정해져요. 겉이 반짝인다고 값이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무리하게 닦다가 겉면 도금이 벗겨지거나, 안쪽에 찍힌 함량 각인이 흐려지면 확인이 번거로워질 수 있어요. 각인은 금의 함량을 알려 주는 표시라 그대로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흙이나 기름때가 심하다면 미지근한 물로 헹구는 정도면 충분해요. 내 금이 몇 캐럿인지 미리 알아 두고 싶다면 금각인 보는 법과 집에서 하는 순금 감별법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순금도 변색되나요?
거의 변색되지 않습니다. 순금이 검게 보인다면 대부분 표면에 뭔가 묻은 상태예요. 미지근한 비눗물로 닦으면 원래 색이 돌아옵니다.
Q. 도금 제품도 같은 방법으로 닦아도 되나요?
더 조심하셔야 해요. 도금은 아주 얇게 입힌 층이라 문지르면 벗겨집니다. 마른 천으로 가볍게 닦는 정도만 권합니다.
Q. 금 세척은 얼마나 자주 하면 좋을까요?
매일 착용하는 반지라면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충분합니다. 자주 문지를수록 표면에는 오히려 부담이 됩니다.
Q. 보관은 어떻게 하나요?
하나씩 따로 두세요. 금끼리 부딪히면 서로 흠집을 냅니다. 부드러운 주머니나 칸이 나뉜 상자가 좋아요.
정리하면
- 미지근한 물 + 중성세제 + 부드러운 칫솔이면 충분합니다.
- 치약, 락스, 초음파 세척기는 피해 주세요.
- 보석이 박혔다면 담그지 말고 겉만 닦아 주세요.
- 팔기 전이라면 굳이 닦지 않아도 됩니다. 값은 무게와 함량으로 정해져요.